‘4·19혁명 도화선’ 된 3·8민주의거를 아시나요

Է:2019-03-08 16:55
:2019-03-10 14:41
ϱ
ũ
2.28 대구 민주의거 때 행진 중인 학생들. 대전광역시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독재가 계속되던 1960년 3월 8일.

대전고·대전상고 학생들이 시내에 모였다. 2월 28일 ‘학원자유 보장’과 ‘부정부패 타도’를 외친 대구지역 고등학생들의 뒤를 잇기 위해서였다. 그들의 외침이 경찰에 의해 진압되면서 꺼져가던 독재정권에 대한 투쟁의 불씨를 되살려야 했다. 대전고·대전상고 학생들은 결의문을 선포하고 대정부투쟁을 선언했다.

경찰에 맞서 싸우는 3.8 민주의거 학생들. 대전광역시

두 학교 학생들 또한 경찰에 구타당하고 무차별 연행됐지만, 불씨는 쉽게 꺼지지 않았다. 더 타올랐다. 이틀 뒤인 10일, 더 많은 학생과 시민이 모였다. 경찰에 맞서 투석전까지 벌였다. 민주항쟁이 계속된 것이다.

이런 와중에 이 전 대통령과 자유당은 부정선거를 자행했다(3·15부정선거). 이후 마산에서 시위가 일어난다. 이때 눈에 최루탄이 박혀 숨진 채 버려진 고등학생 김주열군이 발견되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독재 타도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됐다. 4·19혁명으로 이어졌다.

‘학생과 시민이 중심 세력이 돼 일으킨 반독재 민주주의 운동’이라 불리는 4·19혁명은 그렇게 일어났다. 3·8민주의거를 ‘4·19혁명의 도화선’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3·8민주의거 기념일은 4·19혁명과 오늘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학생들을 기리는 날이다. 그간 4·19혁명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지만, 지난해 10월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많은 국민들이 기억할 수 있게 됐다.

국가기념일 지정 후 처음 맞는 3월 8일이다. 전국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열렸다. 추후 대전시는 사료 확보 및 전자정보화, 기념사업 개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59년 전 오늘, 독재정권에 맞서 싸운 학생들을 더욱 의미 있게 기억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고 있는 셈이다.

백승연 인턴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