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측이 지난해 7월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전직 경찰 출신 브로커에게 수천만원의 현금을 건넨 정황을 경찰이 포착했다.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씨로부터 전직 경찰 강모씨에게 현금 2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강씨는 모 화장품회사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난해 7월 버닝썬에서 대규모 홍보행사를 연 인물이다. 당시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해 고가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강남경찰서는 증거 부족을 이유로 수사를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은 당시 강씨가 버닝썬 측으로부터 돈을 받아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에게 건넸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강씨의 통화내역을 확보해 수사중인 경찰은 조만간 강씨를 소환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 방침이다.
버닝썬의 또다른 대표 이문호씨는 4일과 5일 이틀 연속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4일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 금품 전달 과정을 알고 있었는지 조사를 받은 뒤 5일에는 마약 투약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도 경찰 조사가 예정돼 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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