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연수에서 가이드를 폭행하고 각종 추태를 부려 국민적 공분을 산 경북 예천군 의회의 해외 연수가 대부분 관광 일정으로 진행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달 20일 7박10일 일정으로 미국·캐나다 연수를 떠난 예천군의회 의원들의 당초 계획표에는 미국 볼티모어 시청·시의회,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 캐나다 오타와 시청·시의회, 몬트리올 시청·시의회를 방문하는 일정이 포함됐다.
그러나 21일 MBC에 따르면 당초 계획은 상당수가 바뀌었다. 볼티모어 시청·시의회와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를 방문하는 일정은 현지 한인이 운영하는 요양원 방문으로 대체됐다. 오타와에서도 시청·시의회 방문하고 노인센터를 찾겠다는 일정이 시청만 견학하는 것으로 끝났다.
몬트리올에서는 아예 시청과 시의회 방문 일정을 없애고 예천 출신 사장이 운영하는 한인마트를 방문했다. MBC는 21일 “연수 심사에 있었던 공식 일정 6개 가운데 5개가 사라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내용은 예천군의회가 최근 제출한 공무국외연수 결과보고서에 포함됐다. 반면 나이아가라 폭포 및 뉴욕 센트럴파크 등 유명 관광지 일정은 빠짐없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천군의회는 연수 도중 박종철 의원이 가이드를 폭행해 상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항공료를 뻥튀기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예천군 이장들은 의원들의 전원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