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 복장 입은 한국 축구팀?… 해외 유명 축구 SNS 논란

Է:2019-01-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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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문제제기 후 수정… 욱일기 빼고 유니폼 변경

축구 소재 만화를 올리는 유명 SNS 계정에 사무라이 복장을 입은 한국 축구 대표팀(왼쪽)과 전범기를 배경으로 한 일본 대표팀 만화가 올라왔다. 서경덕 교수 제공

전 세계 축구를 소재로 만화를 그리는 유명 SNS 계정이 아시안컵 예선전을 소개하는 만화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 유니폼을 사무라이 복장으로 그려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대표팀 배경에는 욱일기(전범기)를 그려 넣었다.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16일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해외 축구팬들이 자주 들어가는 유명 SNS계정에서 이런 오류들이 일어나는 것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만 한다”고 전했다.

서 교수가 지적한 두 개의 만화는 현재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고 있는 2019 AFC 아시안컵을 소개하고 있다. 그중 한국과 필리핀의 첫 예선전 경기를 묘사한 만화에서는 한국 대표팀 선수가 필리핀의 벽을 깨고 결승골을 넣은 골대를 등진 채 활짝 웃고 있다. 한국이 필리핀에 1대 0으로 이겼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문제는 선수가 입고 있는 옷이다. 대표팀 유니폼인 상의와 달리 하의는 사무라이 복장이다. 옆에는 사무라이 투구도 있다. 무릎을 꿇은 자세나 복장이 영락없는 사무라이 무사다.

일본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예선전을 묘사한 만화의 배경에는 욱일기 문양이 등장했다. 3대 2 진땀승을 거둔 일본은 두 골을 넣은 오사코 유야가 칼로 투르크메니스탄을 벤 것처럼 그렸다.

해당 게시물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에서 ‘koortoon’ 계정에 게시됐다. 이 계정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스포츠 정보와 뉴스를 제공하는 스포츠360(Sport360)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정의 인스타그램 팔로워수는 6만4300명이나 된다.

사무라이 복장을 입은 한국 축구 대표팀(왼쪽)과 전범기를 배경으로 한 일본 대표팀 만화를 올린 SNS 계정은 서경덕 교수 측에서 문제를 제기한 뒤 수정한 만화로 교체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서 교수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해당 계정은 두 개의 만화를 모두 수정했다. 한국 선수의 유니폼은 원상태로 돌아왔고 전범기 문양은 사라졌다.

서 교수는 “계정 운영자에게 욱일기가 왜 문제인지에 대한 영상과 세계적으로 잘못 사용된 욱일기를 올바르게 바로 잡은 사례집을 이메일로 함께 보내 수정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전범기는 월드컵, 아시안컵 등 세계적인 축구대회가 열릴 때마다 등장했다. 주로 전범기를 들고 응원하는 일본 관중들이 많이 노출됐고 그때마다 전 세계가 전범기 디자인에 둔감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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