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분홍 넥타이를 맨 사연은…‘여성의 건강한 삶’ 유방암 환자 기부금 전달

Է:2019-01-15 14:35
:2019-01-1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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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사진 왼쪽)과 노동영 한국유방건강재단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 제공

“분홍 넥타이를 매고 나오셔서 다들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지난 2일 하나금융그룹 임원들이 모인 신년 하례회에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핑크색 넥타이 차림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은 과거 넥타이로 ‘드레스 코드’를 연출하기로 유명했다. 2015년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 합병 행사에는 파란색 셔츠(외환)에 녹색 넥타이(하나)를 매고 등장했고, 중요한 날에는 빨간 넥타이를 애용하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해 ‘전 직원 365일 노타이’ 정책을 실시하면서 최근엔 넥타이를 매지 않는 경우도 잦았다.

김 회장이 이날 핑크색 넥타이를 맨 이유는 여성 건강과 유방암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서였다. 하나금융은 2019년 새해 첫 기부행사로 유방암 환자에게 수술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여성의 건강한 삶을 응원하는 것이 ‘함께 성장하며 행복한 금융을 나눈다’는 그룹 미션에부합한다는 것이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등 임원들은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냈다.

하나금융은 임원들이 모은 기부금 2154만원을 지난 14일 한국유방건강재단에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유방건강재단은 2000년 설립 이후 ‘핑크리본 캠페인’을 펼치며 유방암 예방과 자가·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려온 단체다.

노동영 한국유방건강재단 이사장은 “여성의 건강한 삶을 위한 하나금융그룹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함 행장은 “작은 정성이 모여 유방암 환자들의 수술비용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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