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엄청난 행운이었다” 세계 최고 부자 제프 베저스 이혼…합의금은?

Է:2019-01-10 12:18
:2019-01-1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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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저스(왼쪽)와 매켄지 베저스. AFP

세계 최고 부자로 꼽히는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소설가 매켄지 베저스가 결혼 25년 만에 이혼을 선언했다.

베저스 부부는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오랜 기간 사랑에 대한 탐색과 시험적인 별거 끝에 이혼하기로 했다. 우리는 친구로서 공유된 삶을 계속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베저스 부부는 성명에서 “우리가 서로 만나 결혼한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운이 좋았던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만일 25년 뒤에 헤어질 것을 알았더라도 우리는 결혼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부부로서 함께 정말 멋진 삶을 살았으며 부모로서, 친구로서, 벤처와 프로젝트의 파트너로서, 모험을 추구하는 개인으로서 앞으로 멋진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베저스 부부가 공개한 이혼성명. 트위터 캡처

미국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매켄지는 ‘더 테스팅 오브 루서 올브라이트(The Testing of Luther Albright·2005년)’ ‘트랩스(Traps·2013년)’ 등을 발표한 소설가로 ‘내셔널 북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들은 1992년 베저스가 뉴욕 유명 헤지펀드에 근무할 때 면접관과 지원자로 처음 만났다. 당시 베저스가 면접관, 매켄지는 입사 지원자였다. 두 사람은 바로 사랑에 빠졌다. 만난 지 3개월 만에 약혼했고, 약혼 3개월 만에 결혼했다. 베저스는 1993년 결혼 이듬해 시애틀로 거주지를 옮겨 아마존을 창업했다.

시애틀 이사 당시 매켄지가 운전을 하는 동안 베저스는 노트북으로 아마존 창업 구상을 구체화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매켄지는 창업 초기 도서 주문과 출하, 회계 등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둘 사이에는 아들 세 명과 중국에서 입양한 딸 한 명이 있다.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매켄지는 패션잡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부부 간 성격 차이를 언급한 적이 있다. 매켄지는 “제프는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는 매우 사교적인 사람이다. 하지만 나는 칵테일 파티가 신경 쓰이는 사람”이라며 “대비되는 성격이 서로를 보완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들의 이혼 선언이 알려지자 언론은 두 사람의 재산 분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베저스는 이날 기준으로 1371억 달러(약 153조6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포브스 선정 세계 1위 부호다. 블룸버그 통신은 베저스와 매켄지가 재산을 동등하게 나누면 매켄지는 세계 최고 여자 부호로 올라선다고 보도했다. CNBC는 이들 부부가 거주하고 있는 워싱턴주는 이혼할 때 결혼 이후 형성한 재산을 똑같이 나누는 ‘부부공동재산’(community property)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며 역사상 가장 값비싼 이혼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재산분할 문제는 이미 정리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장기간 별거를 해온데다 양측이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한 채 이뤄지는 이혼이기 때문이다. 아마존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베저스는 (기존대로) 아마존의 모든 분야에 여전히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슬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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