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하수처리시설을 에너지 소비형에서 에너지 생산설비로 전환한다.
경주시는 14일 대외협력실에서 박용완 영남대학교 산학협력단장, 강신규 두산중공업(주) 기술연구원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 생산형 하수처리 기술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시는 자체 개발한 경주시급속수처리기술(GJ-R)과 두산중공업의 LEAOX(Low Energy Anaerobic OXidation)기술의 결합을 통해 에너지 절감형 하수처리기술 혁신과 사업화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에너지 절감형 하수처리기술의 1단계는 하수처리 부수공정인 혐기성 소화조 반류수 처리과정에서 우선 GJ-R 공정으로 유기물과 부유물질(SS), 총인(T-P) 등을 완벽하게 제거하고 난 후 질소만 남은 반류수를 LEAOX 기술로 정화한다.
이어 2단계에서 하수처리 주공정을 GJ-R기술과 LEAOX 기술로 대체함으로써 하수처리 성능과 전력 소모비용을 대폭 개선한다.
경주시 맑은물연구실T/F 이광희 팀장은 “기존 방식과 달리 GJ-R 기술로 하수 내 유기물을 사전에 포획, 병합혐기성 소화를 통해 에너지 생산량을 2~3배 높이고 LEAOX 기술을 이용해 질소제거 시 소요되는 포기에너지를 50% 이상 절감해 에너지 소비형 하수처리시설에서 에너지 생산설비로 전환하게 된다”고 밝혔다.
경주시가 자체 개발하고 특허를 보유한 GJ-R기술은 녹조·하수 등 각종 오염물질을 미세한 버블(거품)을 이용, 빠르게 분리해서 급속으로 처리하는 기술이다.
두산중공업 기술연구원과 영남대 정진영 교수팀이 공동 개발한 LEAOX기술은 에너지저감형 반류수 처리용 질소 제거기술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미래 하수처리시설의 패러다임은 고효율과 친환경은 물론 에너지 소비단계에서 생산단계로의 전환이 필연적이다”며 “이번 산·학·관 공동연구 개발 협약이 미래 하수처리기술을 선도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과 연구 인프라 구축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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