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남성 2명 잇따라 극단적 선택… 시신 부검 예정

2일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8시20분쯤 전주 완산구 효자동 한 원룸에서 A씨(24)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가족들이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신고해 출동한 경찰이 A씨의 원룸에서 그를 발견했지만 숨진 상태였다. A씨의 방 안에는 번개탄이 피워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 혈액에서는 일산화탄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이 이를 수상히 여겨 강력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다. 사건 발생 이틀 전부터 A씨의 원룸에 B씨(30)가 드나드는 CCTV 장면을 포착한 경찰은 B씨 행방을 추적했지만 B씨는 하루 뒤인 지난 1일 오전 10시20분쯤 전주 시내 한 모텔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 전 여자친구의 남동생이었다.

경찰은 한 명이 다른 한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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