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구미 한 고등학교에서 같은 법인 중학교 교장의 아들이 고교 자체 학력경시대회 시험을 미리 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구미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A군이 모 고교 학력경시대회가 열리기 나흘 전 시험을 치렀다. 이 고교는 자체적으로 ‘수학·영어 학력경시대회’를 열고 있는데 입상할 경우 상금 등의 부상은 물론 이 고교에 입학할 경우 특설반 입실 혜택도 준다.
A군이 미리 시험을 본 것은 시험일이 승마대회와 겹쳤기 때문이다. 학교 측은 승마특기생인 A군이 승마대회 출전 때문에 경시대회를 포기했고 시험 난이도 조절을 위해 사전 테스트 성격의 시험을 보게 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은 같은 법인 중학교 교장 아들에게 미리 시험을 치르게 한 것은 특혜라고 반발했다. 이에 경시대회도 연기돼 지난 3일 치러졌다.
구미교육지원청은 학교 측에 미리 시험을 보게 한 경위를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구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내용을 검토한 후 조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