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수험생 필적 확인 문구는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였다. 김남조의 시 ‘편지’의 첫 구절이다.
올해 수능의 필적 확인 문구가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한 트위터리안은 “이번 문구 정말 위로가 될 것 같다”며 “감동이다”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너무 몽글몽글하고 따듯한 말이다”라면서 “좋다”고 덧붙였다.
역대 수능 수험생의 필적 확인은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2006년 처음 도입됐다. 수능 필적 확인 첫 문구는 윤동주의 ‘서시’에서 따온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이었다. 필적 확인 문구는 수능 출제위원들이 정하며 필적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적 요소가 충분히 담긴 문장 중 수험생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문장을 선택한다고 알려졌다.
▶다음은 역대 수능 필적 확인 문구
2006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2007 “넓은 벌 동쪽 끝으로”
2008 “손금에 맑은 강물이 흐르고”
2009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2010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2011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고 넓어진다”
2012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2013 “맑은 햇빛으로 반짝반짝 물들이며”
2014 “꽃초롱 불 밝히듯 눈을 밝힐까”
2015 “햇살도 둥글둥글하게 뭉치는 맑은 날”
2016 “넓음과 깊음을 가슴에 채우며”
2017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
2018 “큰 바다 넓은 하늘을 우리는 가졌노라”
2019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이현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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