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여배우 성추행 유죄 확정 선고를 받은 배우 조덕제씨에 대해 방송출연정지 결정을 내린 것으로 9일 전해졌다. 조덕제씨는 2015년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중 상대 여성 배우 반민정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최근 대법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KBS는 지난달 18일 조덕제씨에 대해 대법원에서 여배우 성추행 유죄 판결이 확정된 점을 들어 방송출연정지 결정했다.
KBS는 미투 운동 관련 성추문에 휩싸인 연예인 등에 대해 방송출연정지 및 출연섭외 자제 권고 결정을 내렸다.
KBS는 지난 4월10일 배우 곽도원·오달수·조재현·최일화, 방송인 남궁연·김생민, 가수 김흥국씨 등에 대해 출연섭외 자제 권고 결정을 내린데 이어 지난달 28일 극단 소속 여배우 강제추행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에 대해 방송출연정지를 결정했다. 가수 준케이는 4월 10일 음주운전 때문에 방송출연정지를 당했다.
반면 음주운전 관련 논란으로 2016년 5월 한시적 출연규제를 받은 개그맨 이창명씨는 2년여 만인 지난달 28일 규제가 해제됐다. 이씨는 지난 3월 대법원에서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KBS는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 운영기준에 의거해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 등에 대해 사안의 경중에 따라 출연섭외 자제 권고, 한시적 출연규제, 방송출연정지 등을 결정할 수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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