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류현진(31)이 또 다시 하루 앞당겨 나흘 휴식 뒤 선발 등판한다.
LA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4연전에 출전할 선발 로테이션을 발표했다.
31일부터 시작되는 애리조나 4연전에서 리치 힐을 시작으로 다음 달 1일 류현진, 2일 클레이튼 커쇼, 3일 워커 뷸러가 차례로 나선다. 당초 예정에서 커쇼와 류현진의 등판 순서가 바뀐 것이다.
류현진은 지난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마운드에 올라왔다. 당시에도 22일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공을 던진 뒤 나흘 휴식 뒤 등판한 만큼 두 경기 연속 나흘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는 강행군을 하게 됐다.
다분히 커쇼의 등판을 조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추후 등판일을 고려할 때 다저스는 애리조나와의 4연전에 이어 다음 달 4일부터 메츠와 3연전을 치르고, 8일부터는 콜로라도와 3연전이 예정돼 있다.콜로라도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만큼 커쇼를 콜로라도전에 투입하려는 선발 로테이션 변경으로 보여진다. 콜로라도와 애리조나는 나란히 72승 60패를 기록하며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이 두 팀에 1게임 차로 뒤진 다저스(71승 61패)가 6년 연속 서부지구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두 팀과의 맞대결에서 커쇼를 투입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다저스의 절박감이 묻어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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