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들이 아이디어를 낸 벌집형 휴게실 등 병영시설 건립이 추진된다.
육군은 장병들이 아이디어를 낸 병영시설을 건립하는 ‘공감(공용 생활공간의 감각적인 환경개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획일화되고 규격화된 병영시설물을 신세대 장병들이 선호하는 취향과 눈높이에 맞는 시설로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군은 지난 6월 1일부터 7월 6일까지 대대급 장병들의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접수된 151건 중 우수 아이디어 7건을 선정했다. 육군은 아이디어를 제안한 7개 부대에 모두 5억여원의 시설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이디어로 낸 건축물은 오는 10월까지 지어질 예정이다.
이번에 채택된 벌집형 휴게실 아이디어는 31사단 사자연대 1대대 장병들이 ‘단결과 화합, Private의 휴게실’이라는 제목으로 낸 것이다. 벌집 형태로 만들어진 개인 휴식 공간이다. 30사단 공병대대 장병들은 ‘공용 생활공간 개선’이라는 제목으로 ‘멀티 편의실’ 아이디어를 냈다. 병영 내 노래방, 공중전화 등을 하나의 공간에 모아놓은 것이다.
또 잘 사용되지 않는 병영시설을 동아리실, 공연장 등으로 탈바꿈시키는 ‘미활용 시설물을 활용한 문화예술 교육실 개선’(3군단 13보급대대), 카페와 비슷한 휴식 공간을 만드는 ‘휴게실 환경개선’(53사단 공병대대), 선·후임병이 서로 소통하는 공간을 만드는 ‘강의장 환경개선’(1군단 특공연대 1대대)이 선정됐다.
‘도서관 환경개선’(1군단 특공연대 2대대), ‘공용목욕탕 및 이발 공간 환경개선’(수도방위사령부 1경비단 2대대)도 우수 아이디어로 뽑혔다.
이시천 육군 공병실장은 “공감 프로젝트는 장병들이 병영생활 중 불편했던 점을 해소하고 장병들이 희망하는 편의시설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공용시설에 대한 공원화 개념의 환경개선 아이디어를 추가 발굴해 국방시설기준에 반영되도록 상급기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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