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에도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는 미세먼지 때문에 외부공기를 신경 쓰는 사람이 많아졌다. 하지만 외부공기만 신경 쓰다 보면 놓치는 것이 바로 ‘집안공기’다.
일반적으로 외부공기보다 집안, 즉 실내공기가 안전하다고 생각해 소홀하게 여기기 쉬운데 실내공기 문제로 인한 폐암 질병 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교통 재해로 인한 사고보다 3배가량 많다는 조사 결과를 WHO(세계보건기구)에서 발표한 적이 있을 만큼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이다. 또한 알레르기질환의 발생ㆍ악화는 유전 이외에도 미세먼지,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유해한 공기입자가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렇듯 실내공기를 오염시키는 유해한 공기 입자에는 일반적인 생활용품에서 나오는 이산화질소와 일산화탄소, 건축자재의 포름알데히드,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이 있다. 그 중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은 작년 생리대 파동 때에도 검출되었던 성분으로, 장기간 노출되면 신경, 근육 등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는 독성 물질이다. 미세먼지의 경우 공기청정기 사용 등을 통해 수치를 낮출 수 있지만, 실내의 TVOC(총휘발성유기화합물) 수치는 주기적인 환기를 통해서만 개선할 수 있어 이를 위한 실내공기질 측정 및 모니터링이 중요하다.
실내공기질 측정 및 모니터링을 쉽게 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최근 사물인터넷(IoT)이 우리 일상을 파고 들고 있다. 기존 스마트홈이나 헬스케어 영역을 넘어 다양한 생활밀착형 IoT 제품들이 눈길을 끈다. ㈜ 솔루엠(대표 전성호)에서 새롭게 출시된 ‘키코 에어’는 TVOC 측정 및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해 환기할 타이밍을 알려주는 스마트기기로 전기 콘텐트에 바로 꽂아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IoT 제품이다.
키코 에어는 기기 등록을 통해 스마트폰으로도 실내 공기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집안 내부의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거나 냄새 및 실내공기오염물질 등이 검출되면, 스마트폰 앱(키코에어)의 푸쉬 알람을 통해 이상 징후를 알려주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이 제품은 경기도청에서 진행하는 ‘맑은 숨터’ 사업에 제품 기술제안을 통해 취약계층의 환경개선 사업에도 참여가 확정되어 공급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자 IoT 허브 역할을 하는 스마트폰 앱인 ‘SmartThings’ 와 아마존 AI 스피커인 ‘알렉사(Alexa)’와도 연동될 예정으로, 국내 외에도 북미와 유럽시장 출시도 기획하고 있어 스마트홈 IoT 기반의 스마트 제품 군으로써 효용가치를 인정받아 앞으로 많은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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