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주부가 새우를 손질하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인민망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중국 장쑤성에 거주하는 가정주부 왕(Wang)씨가 새우를 씻다가 생긴 상처로 패혈증에 감염돼 숨졌다고 보도했다.
왕씨는 집에서 요리를 위해 바다 새우를 손질하던 중 새우 꼬리에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을 찔렸다.
다소 따끔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긴 왕씨는 상처 부위를 물로 간단히 씻어낸 후 계속해서 새우를 손질했다.
문제는 다음날부터 시작됐다. 찔린 부위가 욱신거리며 부어오르는 것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몸에 열이 나고 양다리에 물집이 잡혔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왕씨 가족은 급히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상황은 이미 기울어진 뒤였다.
결국 왕씨는 의료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치료 도중 패혈성 쇼크로 사망했다.
의사는 “연조직 감염, 패혈성 쇼크, 다발성 장기 부전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있었다”며 “환자는 해양성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양성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바다의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불릴 정도로 치명적인 바다 박테리아의 일종이다.
사망률이 5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이 균은 잠복기인 20~48시간이 지나면 전신에 심각한 염증과 급성발열을 동반한다. 그러면서 복통과 설사, 저체온증, 호흡곤란 증상이 발생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법으로 “해산물을 손질할 때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처 난 피부가 바닷물과 해산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휴가철 바닷가를 찾는 여행객들은 식약처 홈페이지 비브리오 패혈증균 예측시스템(https://www.foodsafetykorea.go.kr/vibrio/main)을 통해 방문지역 비브리오 패혈증균 예측 지수를 확인할 수 있다.
이진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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