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한에서 평양냉면의 인기가 높아진 가운데 옥류관의 기술 책임자가 냉면 맛의 비결과 평양냉면 제대로 먹는법을 소개했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4일 ‘평양냉면, 남녘 손님들을 기다린다’는 제목으로 라숙경 옥류관 기사장(기술 책임자)과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라 기사장은 “옥류관의 평양냉면은 그 특유의 맛으로 유명한데 그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무엇보다 국수 원료가 좋아야 한다”면서 “순 메밀가루로 만들어야 구수하고 제맛이 난다”고 대답했다. 또 “이렇게 만든 메밀국수오리(사리)는 지나치게 질기지 않고 먹기에 맞춤한 데다 메밀에서 나는 고유한 맛이 사람들의 입맛을 돋구어 준다”고 밝혔다.
라 기사장은 “육수를 끓였다가 바로 식히면 맛이 푹 떨어진다”며 “옥류관에서는 육수를 서서히 식혀서 차갑게 한 뒤 국수를 만다”고 덧붙였다.
라 기사장은 이어 평양냉면을 더 맛있게 먹는 비법도 소개했다. 그는 “식초를 국숫발에 친 다음 육수에 말아 먹어야 제맛”이라면서 “냉면에 양념장을 치면 마늘과 파 냄새밖에 나지 않으므로 간장과 식초만 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라 기사장은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옥류관의 평양랭면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면서 “남녘 동포들이 너도나도 풍치 좋은 이곳 옥류관에 와서 대동강의 경치를 내려다보며 평양냉면을 마음껏 들게 될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옥류관은 1961년 평양 대동강 기슭에 문을 연 대표적 고급 음식점으로 북한을 방문한 손님들이 단골로 들러 외부에도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이현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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