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임태훈, 성정체성 혼란 겪는 분…文정부 관계 밝혀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 계엄 문건과 관련해 군 내부 기밀을 폭로하고 있는 임태훈 군인권센터소장을 향해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분”이라고 폄하했다.

김 원내대표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분이 군 개혁을 주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성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사람이 60만명의 군을 대표해 개혁을 이야기하는 시민 단체의 수장의 목소리를 어떻게 받아드리겠는가”라며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하고 구속된 전력이 있다. 문재인 정권과 임 소장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방 안보의 중요한 축인 군 내부 기밀을 계속 폭로하는 부분에 대해 기밀 문서가 어떻게 군인권센터에 손쉽게 넘어갈 수 있는지 파악하겠다”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2004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기무사 상황센터에서 대응문건을 작성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져나가고 있다. 전날 오후 자료 제출을 강력하게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오지 않았다”고 회신을 촉구했다. 한국당은 지난 30일 오후 기무사에 관련 자료 공개를 요청했다.

또 “2016년 계엄 문건뿐 아니라 2004년 문건도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알려져야 한다”며 “국가의 안보를 위한 합법적 대응이자 67쪽 분량의 계획과 문건인 만큼 내란이니 쿠데타니 하며 ‘적폐 몰이’를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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