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물 만난 IP68 등급 방수제품, 스마트폰부터 보청기까지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르는 기록적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더위를 식히기 위해 강이나 계곡, 바다를 찾아 여름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주말을 이용해 가까운 워터파크나 실내수영장을 찾아 물놀이를 즐기는 가족들도 많다.

여름 휴가지나 주말을 맞아 모처럼 찾은 수영장에서도 손에서 절대 떼놓을 수 없는 필수품들이 있다. 그 중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제품으로는 스마트폰이 있다. 이에 ‘삼성 갤럭시 S9’ ‘LG G7 씽큐’ 등 새로 출시된 스마트폰 대부분은 방수 방진 최고 등급인 IP68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 S7’ 모델부터 USB 충전 단자와 이어잭 등의 외부 단자와 연결하는 부품에 니켈과 백금 등 물에 부식되지 않는 재질을 채택했으며, LG전자의 ‘G7 씽큐’는 미국 국방부가 인정하는 군사표준규격(밀스펙) MIL-STD 810G을 획득해 내구성과 방수성능을 입증했다.

스마트폰이 이른바 전 국민의 생활필수품이라면 청각장애인을 비롯한 난청인들에게는 보청기가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품이다. 보청기는 청각 손실에 따른 일상생활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추가적인 청력 손실을 예방하기 위한 필수 의료기기로, 매일 10시간 이상 착용해야 하는 제품인 만큼 일상생활과 함께 장마철, 물놀이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근에는 최고 방수 방진 등급인 IP68 기능을 적용한 보청기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특히 노인성 난청 외에도 신생아 1000명당 2~3명에 해당하는 선천성 난청, 각종 소음에 노출돼 20~30대에 발생하는 후천성 난청 등 보청기 사용자의 연령대가 점차 다양해짐에 따라 다양한 보청기 제품군에서 IP68 등급을 적용하고 있다.

글로벌 청각 전문기업 소노바(Sonova) 그룹의 리딩 브랜드 ‘포낙(Phonak)’은 “하루 종일 보청기를 착용해야 하는 난청인들, 특히 스스로 보청기를 관리하기 어려운 유ㆍ소아나 개인 맞춤형으로 불편함을 최소화한 보청기를 찾는 젊은 세대의 요구를 반영해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습기나 먼지에 강한 IP68 등급을 적용한 ‘스카이™ B’, ‘비르토™ B’ 등을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출시된 포낙의 유·소아 전용 보청기 ‘스카이™ B’와 ‘스카이™ B-PR’은 IP68을 획득한 제품으로 바다와 수영장 등 물놀이 기회가 많아진 여름철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약 1.5m 물 속에서 30분간 사용이 가능해 물놀이나 갑작스러운 폭우에도 걱정 없이 보청기 착용이 가능하다.

포낙의 맞춤형 귓속형 보청기 ‘비르토™ B’와 ‘비르토™ B-티타늄’도 IP68 등급을 획득했다. ‘비르토™ B’는 1:1 맞춤 제작의 커스터마이징 보청기로 제품으로, 1600개 이상의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귀에 최적화된 청취 환경을 제공한다. 티타늄 소재의 ‘비르토 B-티타늄’ 외에 6가지 형태의 모델로 출시됐으며, 사용자의 선호에 따라 사이즈를 최소화한 초소형,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긴 모델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한편, IP 등급은 국제전기전자표준위원회(IEC)가 제정한 규격으로 방수와 방진 기능을 뜻한다. 첫 번째 숫자는 먼지로부터 얼마나 제품을 보호할 수 있는지 방진 등급을 나타내고 두 번째 숫자는 액체의 압력으로부터 얼마나 제품을 보호할 수 있는지 표시한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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