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레밍’(들쥐의 일종) 발언으로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된 김학철(사진) 충북도의원이 이번 6·13 지방선거 충북도의원 후보 등록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김 의원은 24일 오전 기자에게 “후보 등록을 할 경우 무소속으로 내일(25일)쯤에 할 것”이라며 “서류와 등록 준비를 마쳤지만 안 할 수도 있다. 정권이 바라면 그렇게 해 주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좀 더 상황을 지켜본 후에 후보등록 여부를 결정할 것이고 아직은 미지수”라면서 “후보 등록을 하지 않으면 2020년 총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혼자 돌맹이를 던지고 저항해봤자 나만 화살을 맞을 것”이라며 “기왕에 장렬하게 전사하게 될 것이라면 큰 선거에 나서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7월 충북에서 사상 유례가 없는 수해가 발생한 가운데 유럽연수를 떠난 뒤 이를 비판하는 여론이 일자 국민을 ‘레밍'에 빗댄 발언을 해 논란을 키웠다가 소속당인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됐다.
김 의원과 함께 연수를 떠났던 박봉순(청주시 제8선거구)·박한범(옥천군 제1선거구) 도의원은 자유한국당 충북도의원 후보로 금명간 등록을 할 예정이다.
박한범 의원은 “그 당시 유권자와 국민들에게 충분한 사과를 했고 지역에선 선의의 피해자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4~25일 이틀 간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한편 물난리 속 해외연수로 도의원직을 자진사퇴한 더불어민주당 최병윤 전 의원은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 조사결과 최 전 의원은 A씨에게 상품권 620만 원 어치를 교부하고, 군민 11명에게 상품권 240만 원 상당을 직접 전달한 혐의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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