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0여명이 탄 쿠바 여객기가 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추락해 폭발한 장면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검은 연기 기둥이 치솟자 이를 본 공항 관계자들은 당황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18일 오전 남미 쿠바 아바나에서 국내선 항공기가 이륙 직후 추락하면서 폭발해 불길에 휩싸인 장면이 담긴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영상엔 멀리서 검은 연기 기둥이 치솟았고 이를 본 공항 관계자들은 당황한 듯 우왕좌왕했다.
사고 현장의 모습도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엔 구조대원들이 들것에 사상자를 실어 나르는 장면이 담겼다. 현장엔 뿌연 연기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국영 항공사 소속 보잉 737여객기인 ‘CU972’ 항공기는 18일 오전 11시 이륙한 뒤 아바나에서 남쪽으로 20㎞ 떨어진 보예로스와 산티아고데 라스베가스 사이 농업 지역에 추락했다. 여객기엔 승객 104명과 9명의 외국인 승무원이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추락 현장엔 연기와 함께 비행기 동체가 심하게 파손된 장면이 목격됐다. 사상자 숫자와 관련해 공식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승객들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고 현장으로 구조대와 의료진이 급파돼 3명의 생존자가 발견됐지만 이들은 모두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을 방문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며 “사상자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쿠바에서는 항공기 사고가 잦은 편이다. 지난해 4월 군용기가 추락해 타고 있던 8명이 전원 숨졌고 2010년에도 아에로 카리비안 소속 항공기가 중부지역에 추락해 탑승객 68명이 목숨을 잃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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