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23~25일 중으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한다.
북한 외무성은 12일 공보를 내고 “일기 조건을 고려해 23~25일 사이에 북부(풍계리) 핵시험장 폐기하는 의식을 진행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며 각국에서 기자단을 불러 핵실험장 폐쇄 과정을 공개할 의사를 밝혔다.
외무성은 “핵시험장이 협소한 점을 고려해 국제 기자단을 중국 러시아 미국 영국 남조선(한국)에서 오는 기자들로 한정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이 명단에서 빠졌다.
폐쇄 방법에 대해서는 “모든 갱도를 폭발하는 방법으로 붕락(붕괴)시키고 입구를 완전히 폐쇄한 다음 지상에 있는 모든 관측 설비와 연구소, 경비구분대의 구조물을 철거하는 순차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경비 인원 및 연구사들을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취재 편의도 약속했다. 외무성은 “국제 기자단 성원이 베이징-원산 항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용기를 보장하며 영공 개방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며 “원산에 특별히 준비된 숙소를 보장하며 기자센터를 설치해 이용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산으로부터 북부 핵시험장까지 국제 기자단 성원을 위한 특별 전용열차를 편성한다. 핵시험장이 산골짜기에 위치한 점을 고려해 국제 기자단이 열차에서 숙식하도록 편의를 제공한다. 폐기 상황을 촬영해 기자센터에서 통신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건을 보장하고 협조한다”고 덧붙였다.
외무성은 “공화국(북한)이 앞으로도 조선반도(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주변국들, 국제사회와 긴밀한 연계 및 대화를 적극화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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