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듀브론트 안정세의 비밀…‘든든한 아내’

Է:2018-05-09 14:14
:2018-05-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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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듀브론트_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팰릭스 듀브론트의 안정적인 투구 가운데 그만의 ‘개인 전담 코치’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듀브론트의 활약에 힘입어 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4-2로 승리하며 LG를 8연패 수렁으로 밀어넣었다. 이날 듀브론트는 6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2승(4패)째를 달성하며 ‘평균자책점 1위’ LG 헨리 소사를 눌렀다. 위기관리가 돋보였다. 3회말 선취점을 빼앗기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0-2로 뒤진 상황에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타격감이 좋은 채은성을 몸쪽 낮은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처리해 이닝을 종료시켰다.

4회말에는 1사 후 정주현에 중월 2루타를 허용했지만 정상호와 윤진호를 차례로 내야 땅볼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이후 듀브론트는 6회말을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8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한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 4월 듀브론트의 투구를 기록하는 킴벌리_킴벌리 인스타그램

이날 방송 카메라에는 듀브론트의 ‘개인 전담 코치’가 등장했다. 그녀는 경기 내내 듀브론트를 응원하며 종이에 무엇인가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녀는 바로 듀브론트의 아내 킴벌리 듀브론트였다. 그녀는 듀브론트의 투구 내용을 일일이 기록지에 기록하며 ‘개인 전담 코치’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듀브론트가 매 이닝당 어떤 좀이 좋은지, 어떤 타자에게 약점을 가지고 있는지 모두 기록했다.

아내 킴벌리의 기록지는 이미 듀보론트의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시작됐다. 과거 듀브론트는 “마이너리그에서 첫해를 보내고 있을 때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참 오래전 일이다. 그 뒤로 계속 그렇게 기록을 해왔다. 구속이나 구위, 변화구 움직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적지는 못한다. 하지만 야구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내 경기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다 기록했다. 나만의 투수 코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매번 전력분석 미팅이 있지만 한 번 만났던 팀들에 대한 정보는 아내에게서 듣는다. 내가 잘 못 했을 때는 솔직히 말해준다”며 “못했다는 말을 자주 하는 건 아니다. 아내는 내 최고의 팬이고 나를 늘 지지해주는 사람이다. 정말 못 던졌을 때 그렇게 말해준다”고 했다.

킴벌리는 “지난 9년간 펠릭스의 투구내용을 자랑스럽게 도표로 작성해 왔다”며 “만약 내 아이들 중 누군가가 야구를 시작한다면 내 노트는 아주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즌 초반만 해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듀브론트의 안정세에는 그의 아내가 있었다. 듀브론트와 더불어 킴벌리의 활약도 지켜볼 일이다.

박재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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