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독한 미식가’가 한국을 찾았다. 8일 오후 1시 현재 서울의 한 식당에서 주린 배를 채우고 있다. 일본 TV도쿄 인기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한국 출장편이 예상된다.
일본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와 방송사 드라마 제작진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용산구 보광동의 한 갈빗집 앞에서 목격됐다. 촬영장의 여러 정황으로 볼 때 ‘고독한 미식가’가 제작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마츠시게는 이 드라마의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 역을 맡고 있다.
마츠시게는 회색 정장에 흰색 셔츠를 입었다. 단출한 정장은 ‘미혼의 중년 남성 샐러리맨’인 이노가시라를 상징한다. 이노가시라는 ‘고독한 미식가’에서 인테리어업자 겸 희귀품 판매상으로 설정돼 있다. 신장 189㎝의 장신인 마츠시게는 촬영장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했다.
고독한 미식가는 1994년부터 2년 동안 연재됐던 일본 만화. 구스미 마사유키가 줄거리를 썼고, 다니구치 지로가 작화했다. 뒤늦게 재발견돼 팬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2012년 1월부터 TV도쿄 드라마로 제작됐다. 구스미는 드라마가 끝난 뒤 식당을 소개하는 ‘훌쩍 구스미’ 코너에 출연하고 있다.

이노가시라가 일을 마치고 우연히 들어간 식당에서 음식을 먹는 과정을 묘사하는 단순한 ‘먹방’ 전개만으로 예상 밖으로 공전의 히트를 쳤다. 줄거리상 업무와 식사 사이의 개연성은 없다. 거리에서 돌연 표정이 굳으며 “배가 고파졌다”고 말하고 식당을 찾는 식이다. 이런 전개가 현실성을 높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게 6년째 시즌제로 방송되고 있다. 현재 일곱 번째 시즌이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도 마니아층이 형성됐다. ‘고독한 미식가’의 한국 출장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이유다.
‘고독한 미식가’는 지금까지 해외 출장 특집을 단 한 차례 방송했다. 2015년 10월 23일 시즌 5의 4회에서 대만 이란현 뤄둥진, 같은 달 31일 시즌 5의 5회에서 타이베이 용러시장 일대를 배경으로 삼았다. 한국은 이노가시라의 두 번째 해외 출장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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