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권 노동조합이 “점심시간을 보장해달라”면서 밥을 먹는 1시간 동안은 영업점 문을 닫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전직원이 점심시간을 동시에 사용하겠다”는 의미다. 현재는 교대로 식사하는 형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12일 사측과의 산별교섭 때 ‘점심시간 동시사용’을 요구할 방침이다.
금융노조에 따르면 점심시간에 고객이 밀려와 업무가 바빠 제대로 1시간을 쉴 수 없다. 따라서 모든 직원이 동시에 점심시간을 사용하기 위해 영업점 문을 닫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점심시간에 PC를 일괄적으로 끄는 ‘PC오프제’도 강조한다.
일각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은행업무를 보는 직장인 불편이 커진다는 지적이 나오자 금융 노조는 직장인 점심시간이 끝나는 1시부터 영업점 직원이 식사를 시작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금융노조 관계자는 “개인병원도 오후 1시 이후 1시간 점심시간을 갖고 병원 문을 닫는다”면서 “현재 대면거래 비중이 줄었고 ATM(자동화기기)도 사용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불편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독일,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은 점심시간에 1시간 내지 2시간 은행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 등 대다수 국가는 점심시간에도 은행 영업을 한다. 또 점심시간에 문을 닫게 된다면 은행 영업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대부분 은행 영업시간은 오후 4시까지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