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민 성추행’ 2차 가해 논란…“돈 받고 싶냐?”

Է:2018-04-02 13:57
:2018-04-0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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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민. 사진=KBS '연예가중계' 캡처

너보다 더 심한 일을 당한 사람도 있는데…”
“출연진이 술김에 한 일이야, 스태프면 스태프답게 생각해”
“금전적 합의를 받고 싶냐? 소문 금방 퍼진다”

방송인 김생민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당시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PD·작가 등 제작진이 사건을 은폐·축소하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 디스패치는 10년 전인 2008년 김생민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A씨의 주장을 보도했다. A씨는 “당시 한 방송사에서 스태프로 일하고 있었다. 해당 프로그램 노래방 회식 자리에서 김생민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동료였던 B씨도 같은 일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생민은 B씨에게 직접 사과를 했지만, A씨에겐 끝내 사과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인 김생민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서편제' 프레스콜에서 무대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특히 A씨는 “김생민의 성추행을 당시 프로그램 메인 작가에게 알리고, 김생민의 퇴출 등을 건의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김생민이 불편하지 않냐’는 주변의 압박에 방송사를 떠나게 됐다”고 강조했다.

A씨는 사건 다음날 메인작가를 만나 정식으로 김생민의 성추행을 보고했다. 스태프 B씨의 일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러나 방송사가 출연진의 성추행 문제를 인식하고 처리하는 과정은 매끄럽지 못했다. A씨가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은 누락됐고, A씨는 사과를 받지 못한 채 퇴사를 종용받았다.

디스패치는 “누군가 2건의 성추행 사건을 1건으로 축소시켰다. 사건을 축소시킨 이유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았다”며 “현재 메인 PD와 작가의 주장도 엇갈린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메인 작가는 '디스패치'와 통화에서 “그날 2건의 성추행이 일어났다. 메인 PD에게 분명히 항의했다”면서 “하차도 요구했다. (김생민이) 왜 1명에게만 사과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해당 PD는 “김생민의 성추행 사건이 문제가 됐다. 노래방 회식에서 벌어진 일이 맞다”면서도 “그러나 1건으로 알고 있다. (2건을) 1건으로 축소한 게, 아니다. B씨 건만 들었다”고 답했다.

당시 A씨가 받은 사과는 메인 작가로부터 '김생민이 잘못했다고 하더라'는 말을 들은 게 전부였다. 이 마저도 디스패치에 따르면 김생민이 사과한 대상이 A씨가 아닌 B씨임이 드러났다.

A씨는 “김생민이 프로그램을 나가야 한다고 항의했다. 그러나 메인작가는 '방송가에서 이런 일로 출연진을 자르는 법은 없다. 스태프가 나가면 나갔지, 연예인은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며 “그래서, 오기로 버텼다. '가해자의 경력이 단절될 수 없다면, 피해자의 경력 또한 단절될 수 없다'는 각오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생민을 보는 게 불편하지 않냐”는 이유로 A씨는 스튜디오 촬영현장에서 밀려났다. A씨는 “팀에서 감도는 (이상한) 분위기를 감당하기 어려웠다”며 “점점 밀려났다. 내가 맡은 프로젝트가 (상의도 없이) 외주 인력으로 넘어갔다. 프로그램을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그러면서 “당시 ‘출연진이 술김에 한 일로 (프로에서) 나가면 방송을 어떻게 이끌어가냐’ ‘이런 일은 방송계에서 비일비재하다. 스태프면 스태프답게 생각하라’ 등의 말을 들었다”며 “심지어 ‘경찰로 끌고 가서 금전적 합의를 받고 싶냐? 이런 일은 방송국에 소문이 금방 퍼진다’는 말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런 일들이 방송가에서 암묵되고, 그로 인해 누군가 상처를 안은 채 살아간다면, 나 역시 가해자의 대열에 서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면서 “그래서 나를 찢어가며 이 글을 열기로 마음 먹었다”며 성추행 피해 사실을 밝히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생민 측은 디스패치에 “담당 PD한테서 B씨 사건만 전해 듣고 직접 사과했다”며당시 메인 작가를 통해 A씨 사건을 (이제서야) 확인했다. 그때는 B씨 사건만 들었다. A씨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김생민은 지난달 21일 A씨를 찾아 “미안하다. 제발 용서해달라”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김생민은 이 자리에서 “기억이 난다. 미안하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다”며 “10년이 지났다.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들릴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밖에 못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술에 너무 취해 바보 같은 일을 (했다)”며 “제가 원래는 좋은 사람”이라고 변명했다.

피해자는 이에 “그때 많이 취하지 않았다. 회식 장소에서 빠져나와 다른 방을 잡을 정도로…”라고 반박했다. 피해자는 “무턱대고 미안하다고 하지 마라”며 “사과를 한다니 받겠지만 사건 공개를 막을 수는 없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게 방관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김생민 소속사 SM C&C 측은 2일 김생민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김생민의 성추문 보도를 접했다. 현재 사실을 확인 중”이라며 “곧 입장 정리를 해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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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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