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같은 길 못 간다”던 조현아 전 부사장 복귀할까

Է:2018-03-27 10:09
:2018-03-27 10:23
ϱ
ũ

조현아는 복귀할까. 공분을 샀던 ‘땅콩 회항’ 사건 이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조만간 복귀한다는 설이 돌고 있다. 유력한 곳은 한진그룹 호텔 계열사 칼호텔네트워크 등기이사 자리다.

26일 항공·호텔업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4월로 예정된 칼호텔네트워크 이사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땅콩 회항 사건이 일어난 지 3년4개월 만이다.

조 전 부사장은 땅콩 회항 사건에 “책임지겠다”며 2015년 1월 그룹 내 모든 직책을 내려놨다. 하지만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어지자 경영복귀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부사장 복귀를 점치는 업계 분위기 속에서 과거 법정 반성문이 재조명되고 있다. 반성문 안에는 “더 이상 같은 길을 갈 수 없다는 것을 안다”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그는 “모든 일은 내가 한 일이고 모두 내 탓”이라면서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내리라 해 모멸감을 줬다”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다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고 사랑하는 사람일 텐데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면목이 없고 죄송하다”고 적었다.

이어 “여기 오지 않았더라면 낯선 이의 손길을 고맙게 여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30일 동안 구치소에서 내게 주어진 건 두루마리 휴지와 수저, 비누, 내의 양말 두 켤레가 전부”라고 적었다.

‘구치소 동기’에 고마움도 드러냈다. 그는 “물품 구매가 쉽지 않았는데 주위 분들이 샴푸와 린스를 빌려주고 과자도 내어주어 고마웠다”면서 “더 고마웠던 건 사건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난 이게 많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구치소 생활도 소개했다. 조 전 부사장은 “가끔 특식을 만들어 먹는다”면서 “과자인 인디언 밥에 우유를 먹는 간단한 아침부터, 주먹밥이나 비빔면 등 제법 공을 들인 메뉴까지 이런 것을 먹을 때면 그 때의 대화거리가 되고 현재를 잊어보는 작은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또 “여러 근심으로 말수가 적어지니 나보다 12살 많은 입소자 언니는 특식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면서 “고추장에 이것저것 한정된 재료를 넣어 섞으니 훌륭한 양념 고추장이 탄생했는데, 한 끼는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넘어갈 맛이라 할 수 있는 모든 최고의 찬사는 다 나왔던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더 이상 같은 길을 갈 수 없음을 안다”고 적으며 모든 직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