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문화예술 단체 및 공간 책임자들이 인천문화재단 최진용 대표의 인천아트플랫폼 운영에 대한 비상식적인 행태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이같은 목소리에 함께 한 문화예술 단체 및 공간은 꾸러기 스튜디오, 낙타사막, 문화자치연구소 거리울림, 버텀라인, 복숭아꽃, 스페이스 빔, 옥인콜렉티브, 인천민예총, 아카이브카페 빙고, 인천여관×루비살롱,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임시공간, 홍예門문화연구소, 회전예술이다.
이들은 4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 최진용)이 지난달 28일로 임기가 끝난 인천아트플랫폼 최병국 관장의 후임을 선임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이현식 한국근대문학관장이 겸직하는 대행체제로 운영한다고 밝힌 것은 유감”이라며 “우리는 이 같은 인천문화재단의 결정과 방침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따졌다.
‘인천문화재단 인천아트플랫폼 운영규칙’ 제4장 제23조(임면)는 ①관장은 공개모집을 원칙으로 선발하고 대표이사가 임면한다. ②관장의 임기는 2년을 원칙으로 하되 총 5년의 범위 내에서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이들은 같은 성명서에서 “운영규칙에 따라 전임 관장 임기를 2년으로 끝낼 계획이었으면 ‘인천아트플랫폼관장추천위원회’를 사전 구성해 선임 작업에 들어갔어야 했고, 그렇지 않을 경우 임기를 연장해 공백이 없도록 했어야 했다”면서 “전임 관장의 주어진 임기 내 인천아트플랫폼 운영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더불어 지역 문화예술계와의 공감대를 가겨야 하는 상황에서 인천문화재단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결국 현재 관장이 공백이 된 상태를 맞이하게 됐다”고 전제, “인천아트플랫폼 관장 직은 그간 여러 가지 이슈의 중심이 되어 왔다. 2014년 입주 작가 심사 및 직원선발에 대한 외압과 송영길 시장의 재선을 위해 청춘콘서트 사업을 특혜로 운영하는 등의 문제를 일으킨 이승미 전 관장의 직위 해제 이후 2015년까지 관장을 선임하지 않은 채 이현식 한국근대문학관장이 겸직한 바 있다. 2016년 인천아트플랫폼 관장 선임 당시에도 지방선거 당시 유정복 시장 후보 지지선언을 한 최병국 씨가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 속에서도 비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선임됐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들은 “인천아트플랫폼은 공간의 고유 기능인 예술가들에 대한 창작 활동 지원과 시민들의 문화 향유에 대한 운영 철학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인천시와 문화재단의 입맛에 맞게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어왔다”며 “피해는 입주 작가와 지역예술인 및 지역주민들이 떠안아야 했다. 이 같은 우려 속에 지난해 12월부터 지역의 일부 예술인들과 언론이 인천아트플랫폼 후임 관장 선임 여부에 대한 질문을 지속적으로 해왔지만 아무런 답변 또는 근거 없이 차일피일 미루다 현재에 이르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현식 한국근대문학관장이 겸직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이로 인한 피해와 우려를 줄이려 한 것으로 보이지만 겸직자의 능력을 떠나 국내외 수십 명의 작가들이 입주해 창작 활동을 벌이고, 그것을 어떻게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기능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중대한 책무와 역할을 생각해볼 때 전문 책임자가 없다는 사실은 매우 위중한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특별한 이유도 없이 이러한 상황을 초래한 인천문화재단의 임면 결정권자인 최진용 대표이사에게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민선6기 유정복 인천시장의 임기가 끝나고 민선7기 인천시장이 누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를 염두에 둔 눈치보기식 결정이라면 가뜩이나 인천문화재단 자체가 독립성을 의심받고 인천시의 문화사업 대행기관으로 전락되었다는 세간의 평가 및 인천아트플랫폼 관장 임명 때마다 불거졌던 낙하산 논란에 비추어 볼 때 스스로가 이를 자인한 꼴이 돼 심각한 사안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유정복 시장의 임기가 4개월 가까이 남았으나 (유 시장은) 이미 차기 시정부를 염두에 두고 있어 레임덕 현상이라고 해석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최진용 대표이사는 후임 관장 선임 절차를 왜 진행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불가피한 사유를 지역사회 및 문화예술계에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만약 그 근거가 불명확하고 합당한 사유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최진용 대표이사는 이러한 사태를 초래한 부분에 대해 책임을 지고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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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트플랫폼 후임 관장 선임 대신 겸직 발령한 인천문화재단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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