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한 번 말을 바꿨다. 그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러시아인 13명과 러시아 기관 3곳을 기소한 데 대해 “나는 러시아가 선거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 개시 이후 러시아는 미국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고 자신의 선거캠프 참모들과의 내통도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나는 ‘아마도 그것(선거개입의 주체)은 러시아일 수도, 중국일 수도, 또 다른 나라나 단체일 수도 있고, 그것도 아니면 침대에 앉아 컴퓨터를 갖고 노는 400파운드(약 180㎏)의 천재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가 공모했다는 러시아 ‘사기극’은 결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자신이 여태까지 ‘사기’ ‘조작’ 등으로 부인해온 것이 러시아의 대선개입이 아니라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 간 내통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즉 자신은 결코 말을 바꾸지 않았다는 강변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1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미국 대선 개입설을 부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논란이 일자 러시아가 대선에 개입한 것으로 결론 내린 정보기관들의 판단을 믿는다고 입장을 바꿨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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