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한다. 1인 평균 수령액은 116만원 정도이고 4일 이상 쉰다. 모두 지난해보다 늘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5인 이상 416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경총에 따르면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71.4%로 지난해 68.4%보다 3.0% 포인트 증가했다.
300인 이상 기업이 78.8%, 300인 미만 기업이 69.6%로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9.2% 포인트 높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대기업은 3.4% 포인트, 중소기업은 2.6% 포인트 각각 늘었다.
1인당 평균 상여금은 116만1000원으로 지난해 112만9000원 보다 3만2000원 늘었다. 대기업의 경우 164만6000원으로 1년 전보다 5만7000원(3.6%)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103만9000원으로 2만6000원(2.6%)늘었다. 격차는 작년 57만6000원에서 올해 60만7000원으로 커졌다.
올해 설 연휴 일수는 평균 4.1일로 지난해 3.9일보다 0.2일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4일 이상 쉬는 기업은 91.4%다. 대기업 4.4일, 중소기업 4.0일로 지난해보다 각각 0.3일, 0.2일 증가했다.
네티즌 반응은 차갑다. “대체 어느 나라 이야기를 하는 것이냐”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거 누가 조사 한 거죠? 대기업과 공사 제외하고 중소기업 이하 업체들(거의 90%)은 대부분 20여 만원 떡값이 전부인데요”라고 적었다.
또 다른 댓글에는 “16만원 아니고? 116만원이요?”라고 놀라워했다. 이 밖에 “껌 하나 안준다는데” “우리는 10만원 상품권 한 장” “우리는 약 1만5000원짜리 선물세트 하나주고 끝”이라며 한탄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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