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로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열린 올해 첫 금통위에선 금리 동결을 선택한 것이다. 향후 금리인상 시점은 하반기로 전망하나 그 폭은 기관마다 관측이 달랐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배경으로 제한적인 인플레이션 압력과 대외금리차 완충 능력, 가계부채 부담, 잇따른 금리인상 부담 등을 거론했다. 최저임금 인상 등 정책효과의 시차 등을 감안하면 1분기 중 물가상승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또 경상수지 흑자 등 국내 대외건전성이 양호하고, 주요 교역국가의 정책금리(명목 1.04%·실질 -0.37%)가 한국보다 낮은 것도 자본유출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하는 근거가 된다.
여기에 더해 높은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과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점도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그렇다면 추가 금리인상은 언제일까. 노무라는 올해 3분기 1회, 내년 2회 금리인상 관측을 내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1회씩 두 번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난해 한은이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가계가 감당할 수 있는 금리인상 수준을 100bp(1% 포인트)로 전망했기 때문에 2019년 말 기준 2.25%에 다다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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