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3개국 패럴림픽 6년동안 네트워크 통해 사회를 바꿔나가자” 이음센터 17일 장애인 문화예술세미나 5시간 마라톤 토론 열기

Է:2018-01-18 00:05
:2018-01-1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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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호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왼쪽에서 5번째) 등 토론 참가자들이 17일 이음센터에서 아시아 3개국 패럴림픽 6년을 계기로 사회를 바꿔나가야 한다는 담론을 제시하는 세미나를 열고 있다. 정창교 기자

일본인 장애인 무용가 겸 배우 Kazuyo Morita씨가 17일 대학로 이음센터에서 2020일본 도쿄패럴림픽을 앞두고 장애인예술가들의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정창교 기자


싱가포르 국제교류재단 Soh Lai Yee문화교류팀장이 17일 대학로 이음센터에서 자폐성장애인들을 위한 문화예술 교육사업을 위한 연계활동이 확대된 사례를 제시하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장애인 예술활동에 대한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창교 기자









“2018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를 비롯 2020도쿄동계패럴림픽에 이어 2022베이징동계패럴림픽 등 6년동안 아시아의 장애인들이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앞장서야 합니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신종호 이사장은 17일 대학로 이음센터 5층에서 열린 장애인 문화예술 세미나 기조연설을 통해 “장애인 예술가 개인이 할 수 없는 마케팅, 컨설팅, 판로개척, 후원연결, 정보제공, 국제교류, 연구조사 등 개인의 수준에서 감당하기 힘든 부분의 지원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며 장애인 예술 활성화를 위한 과제에 대해 이같이 거론했다.

신 이사장은 “평창동계패럴림픽때 북한의 장애인예술단을 초청하는 일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남한사회의 장애인 예술단체들이 차례로 평양에 가서 공연을 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신이 장문원 이사장이 된 것도 호주에서 일본 지바 남북탁구단일팀 당시 현정화 선수와 짝을 이룬 의 주인공인 북한의 이분희씨가 장애자녀를 둔 부모 입장에서 국제사회에 나오면서 서로 협력해 장애인축구팀 경기 쉬는 시간을 활용해 네손가락 피아니스트 희아와 비올라를 연주한 경험이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나경원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장애 문화예술인들이 직업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국회가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본 오사카 박아이 국제장애인교류센터 Arashidani Yasuo 관장은 ‘장애인이 주역이다’라는 주제로 박아이 센터의 장애인 지원활동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2001년 후생노동성이 장애인의 ‘완전참여와 평등’을 실현하는 상징적인 시설로 건립했다”며 “건설비 80억엔(한화 800억원)이 투입된 국가소유 건물이지만 간사이공항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 약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교류를 통해 이용률을 높여야 페스티벌을 지속적으로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국제교류재단 문화교류팀 Soh Lai Yee팀장은 ‘행동, 파트너십, 변화를 도모하기위한 다각적 접근’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활동의 중복을 피하면서 방향성을 찾기위해 파트너십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다른 나라와 협력하면 새로운 가능성이 발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가 현재 280만명 규모의 인구를 갖게되면서 인구증가 대책으로 포용적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슈가 제기되고 있다”며 “1980년대 국제장애인연맹(DPI) 초대의장을 싱가포르인이 맡게 되면서 어떻게 하면 장애인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까, 또 예술적인 잠재력을 어떻게 발현시킬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등 장벽을 없애고자하는 목소리가 증가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싱가포르 총리가 오바마 당시 대통령을 만날 때 10달러 짜리 가방을 들고 만난 일이 큰 화제가 된 적이 있다”며 “작은 빌리지에서 장애인이 사는 것을 보여주고, 젊은 장애인들이 만든 상품을 팔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장애인의 활동을 어떻게 포용할지를 보여준 사례였기 때문에 국민적인 공감을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의 장애인 무용가 5명 중 한명인 모리타 카즈요씨는 자신의 활동사례 발표를 통해 “선천성척추측만증으로 의족을 사용하고 이용할 때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몸을 갖고 태어난 뒤 고등학교 2학년때 뮤지컬을 본 것을 계기로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다”며 “하지만 장애를 이유로 예술대학에서는 받아주지 않아 경영학을 전공한뒤 장애인 아티스트의 길을 개척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대학 4학년때 연극부에서 활동한 경험을 살려 오사카에 있는 뮤지컬 전문학교에서 3년간 자신에게 적합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위해 재즈, 휠체어댄스, 고전무용, 가수 활동 등을 섭렵하기도 했다. 졸업후 7년간 비장애인들이 이끄는 아마추어극단에서 활동하다 워크숍에서 만난 아티스트로부터 자유롭게 춤을 춰도 된다는 말을 듣고 2004년부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2017년 10월 요코하마 트리엔날레에 참여했으며, 같은 해 11월 26일 오사카 ‘빅아이 아트 페스티벌 슬로루 무브먼트’를 기획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90명이 참가한 작품을 성공시켰다. 그는 2020년 도쿄 패럴림픽대회때까지 일본인들의 관심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방귀희 작가는 “일본의 경우 아직도 장애예술인 분야가 후생성 업무라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모리타 카즈요씨는 “아직까지 거기까지 신경쓰지 못했다”며 “장애인단체들의 지원금 경쟁이 부른 부작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문화청도 장애 아티스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수차례 포럼을 개최한 적이 있다”면서도 “그 이상은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사회의 관심이 2020년 도쿄패럴림픽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아시아 국가와의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혜경 서울시의원은 “지난해 이음창작뮤지컬 '비상' 초연이 있었다”며 “한·일 합작 뮤지컬로 발전시켰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주제발표에서 공개된 ㈜HB기획 독고정은 대표의 홍대앞 ‘나다(NADA) 아트 & 뮤직 페스티벌’의 수화 떼창이 흥미를 끌었다. 일부 지방에서 온 참가자들은 지역축제에 서울에서 검증된 장애인인식개선 콘텐츠를 초청하겠다는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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