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참치 운송업을 하는 일본인인 타가타 마사유키씨가 16일 부산에서 냉동참치트럭을 직접 몰고 평창 올림픽조직위를 찾아 3000만원을 기탁했다. “올림픽 성공을 기원한다”며 쾌척한 것이다. 그는 일본 시츠오카현에 거점을 둔 냉동참치 운송업체인 우메큐운수의 대표다.
타가타씨는 “한·일간에 냉동참치 운송사업을 하면서 항상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을 함께하고 있었다”며 “이번 기부가 한·일간 우호증진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88년 서울올림픽 때도 비슷한 액수인 300만엔을 기부한 이력이 있다고 조직위가 밝혔다.
조직위는 타가타씨의 기부 참여에 표정이 밝아졌다. 평창올림픽 붐업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며, 한국과 일본 사이의 우호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이다. 김주호 기획홍보부위원장은 이날 기탁식에서 “남은 기간 더욱 철저한 준비를 통해 완벽한 대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타가타씨는 스키점프대 등 베뉴를 둘러본 뒤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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