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횡령 전병헌 전직 비서관 2명 긴급체포…자금 종착지는?

Է:2017-11-08 06:01
:2017-11-0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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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최측근이 검찰에 체포됐다. 1억 원이 넘는 후원금을 가로챈 혐의다. 검찰이 현 정부의 핵심 인사 주변인을 강제 수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7일 전병헌 수석의 전직 비서관인 윤모씨와 김모씨, 이들의 부탁을 받고 자금세탁을 도운 브로커 배모씨를 긴급 체포했다.

앞서 검찰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실과 비서관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전 수석이 청와대에 들어오기 전 회장을 맡았던 곳이다.

검찰은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원의 후원금을 낸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전 수석은 홈쇼핑 재승인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었다.

검찰은 전 수석이 재승인을 앞둔 롯데홈쇼핑의 ‘갑질’ 등 문제를 상위원에서 제기한 뒤 윤 전 비서관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사장으로부터 “윤 전 비서관에게 찾아가 문제 제기를 너무 많이 하지 말아달라는 취지로 말했더니 10억원을 협회에 후원하라고 했다. 부담스러워 3억 원으로 깎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의 체포 영장에도 “2015년 4월 롯데홈쇼핑 재승인을 앞두고 롯데 측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같은 해 7월 열린 게임대회 후원금 명목으로 건넨 3억원 가운데 1억1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라고 적시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윤씨와 김씨가 한국 e스포츠협회와 브로커 배씨 사이에 실제 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꾸민 뒤 허위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수법으로 후원금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후원 받은 3억 원이 어디에 사용됐는지, 윤씨 등이 빼돌린 자금이 전병헌 수석 쪽으로 흘렀는 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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