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유학생을 인종차별해 폭행한 영국인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영국 남부 브라이턴에 사는 17세와 16세 용의자를 검거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5일밤 브라이턴 중심가에서 한국인 유학생 A씨(20)에게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와인병을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치아 1개가 부러지고 10개가 흔들리는 중상을 입었다.
이런 사실은 A씨의 지인 B씨가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B씨는 “후배가 집에 가는 길에 갑자기 누군가 자기 머리 뒤로 와인병을 던져서 왜 던졌냐고 물어봤더니 영국인 10대들이 '네가 아시안이니까 던졌다 왜' 라고 했다고 한다”며 “그 친구가 집에 가려던 길을 막고 일대일로 싸우자고 계속 도발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B씨는 “이후에도 인종차별적 행동이 계속됐고, 현장에 있던 3명 중 1명이 와인병으로 A씨의 입을 가격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은 검거된 10대 2명과 현장에 함께 있던 10대 백인 여성을 뒤쫓고 있다. 크리스 빌 경감은 “피해자는 인종 때문에 표적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사건을 ‘증오 범죄’로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백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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