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가 선내에서 발견된 디지털 기기 데이터를 복원을 위해 같은 기간 생산된 메모리카드를 수소문하고 있다.
선조위는 18일 “선내에서 발견된 블랙박스, 휴대전화 등 디지털 기기의 데이터 복원률을 높이기 위해 최대한 유사한 시기 및 공정에 생산된 SD카드 및 마이크로 SD카드가 필요하다”며 “2011년 1월부터 2014년 4월 안에 출시된 메모리카드를 기부받으려 한다”고 밝혔다.
선조위는 선체 내 미수습자·유류품 수습 및 차량·화물 등의 반출 과정에서 발견된 디지털 기기를 전문기관에 위탁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데이터 복구 작업을 위해 ‘시료’가 될 메모리카드가 다수 필요하지만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탑승자들의 전자기기에 사용된 메모리카드는 판매가 중지되거나 단종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조위 측이 요청한 메모리카드는 2011년 1월부터 2014년 4월 안에 출시된 모든 제품이다. 브랜드, 용량, 사용 유무는 상관없다.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조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달 초까지 △블랙박스 8대 △휴대폰 26대 △휴대폰 메모리카드 1개 △카메라 메모리카드 4개 △노트북 2대 △UBS 2개 등 총 43개 디지털 기기가 복원됐다. 지난 17일에도 세월호 3층 객실 식당과 선미 부근 야적장에거 각각 1점씩 휴대전화 2점이 수습됐다. 선조위는 복원된 영상을 토대로 선체 기울기, 침수 과정 등을 분석해 침몰 상황이나 원인을 규명 중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