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왱] 서울에서 '지역소주' 먹고픈데…왜 안팔아요?

Է:2017-10-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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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주! 서울에서 살 수 없나요?

최근 부산에 놀러간 A씨는 지역소주를 맛보자마자 부드러운 목 넘김에 반했습니다. 서울에 돌아와서도 그 맛이 너무나 생각나 동네 마트를 돌아다녔지만 끝내 지역소주를 찾지 못했답니다.

지역소주는 왜 그 지역에서만 팔까요?

지역소주를 서울에서 사거나 팔면 안된다는 법적 기준은 없습니다. 김주현 변호사는
“과거에는 정부가 지역 주류도매상에게 그 지역 소주를 50% 이상 구매하도록 강제했다”면서도 “지금은 헌법재판소가 96년 지역독과점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관련 규정을 위헌 판결해 지역소주를 서울에서 구입하는데 법적인 장애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역소주를 서울에서 구하기 힘든 이유는 선호도가 낮고 유통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 관계자는 “(지역소주를) 소비자가 안 찾는다”며 “수도권은 물류 비용과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참이슬(하이트진로)·처음처럼(롯데주류) 등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도 어렵습니다. 서울·수도권에서 하이트진로(참이슬) 점유율은 52%(2015년 기준) 롯데주류(처음처럼) 점유율은 46%로 둘이 합치면 무려 98%나 됩니다.

전남소주 ‘잎새주’를 만드는 보해양조 관계자는 “물량공세를 대기업에서 강하게 펼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며 “(대기업이) 유통망도 훨씬 크고 영향력도 행사하기 때문에 지역업체가 뚫고 들어가기가 힘든 점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판매는커녕 메뉴판에 올리는 것조차 힘들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역소주회사는 특색있는 소주로 승부수를 던집니다. 경남소주 ‘좋은데이’를
만드는 무학은 과일맛 ‘좋은데이 컬러’로 수도권에 이름을 알렸고 보해양조는 탄산소주 ‘부라더소다’로 젊은 층에 어필했죠.

다양한 지역 주류가 문화로 자리 잡은 독일·일본처럼 우리나라 소주도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 좋겠네요. 그래도 너무 많이 드시진 마세요. 간 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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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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