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인공수정체별로 시력의 질 달라’ 국내 의료팀 연구성과 국제학회 채택

백내장은 60대 연령층의 72%가 발병할 정도로 대표적인 노년성 안과 질환이다. 그러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40~50대의 백내장 유병률이 40% 이상의 증가세를 보일 정도로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아직 사회활동이 왕성한 4050 젊은 백내장 환자들의 경우 질환의 치료뿐 아니라 추후 발생 할 수 있는 부작용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맞춤 백내장수술, 그리고 수술 후 시력의 질에 대해서 관심이 높다.

이와 관련 강남 아이리움안과 의료팀이 연세대 의과대학과 공동으로 발표한 ‘백내장 수술 시 다양한 인공수정체 삽입술 결과 비교’ 연구결과가 2017 미국 백내장 굴절수술학회(ASCRS)에 공식 채택돼 학계의 이목을 끌었다. 다양한 기능과 안전성을 갖춘 인공수정체가 개발되었지만 혼탁해진 수정체를 대신할 중요한 렌즈인 만큼, 환자 눈에 안전한 최적의 인공수정체 선택과 수술법이 중요하다. 해당 연구결과는 렌즈 종류마다 장단점이 다르고 환자의 안구 구조와 백내장 진행 상태, 기존 질환여부에 따라 수술 후 시력의 질이 다를 수 있기 인공수정체의 선택과 수술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를 이끈 강성용 원장은 “한번 삽입한 인공수정체는 합병증이 없는 한 제거하지 않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면서 “백내장은 눈의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발병하는 진행성 안(眼)질환이기 때문에 치료시기, 건강상태, 직업, 취미 등 환자와 주치의 간의 면밀한 상담과 검진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도 의료진과 환자 모두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내장은 초기에는 약물로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중기 이후에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적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기존의 의료용 칼 대신 레이저 장비를 통해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수정체 제거가 가능해졌다.

강원장에 따르면, 수술 시 수술 시 레이저 에너지 강도까지 환자의 눈 상태에 맞춰 진행하기 때문에 각막 내피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합병증 가능성도 낮출 수 있으며 환자 입장에서도 통증이 줄고 수술시간이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 아이리움안과가 레이저 백내장 수술 시 사용하는 펨토초 레이저 ‘렌자(Lensar)’ 장비는 3차원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기술로 360도 각도에서 환자마다 다른 각막과 수정체의 실제 모양과 기울기, 백내장 밀도 등 생체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1:1 맞춤형 수술이 가능하다.

한편, 강성용 원장은 현재 서울아산병원 외래부교수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외래조교수, 미국?유럽 백내장굴절수술학회 정회원이자 백내장 수술도구 등 안과 기술 관련 특허 6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백내장 외에도 시력교정 후 부작용 치료, 원추각막(각막확장증) 등 분야에서 활발한 국제 학술활동과 의학자문직을 수행하고 있다. 강성용원장은 오는 7일 리스본에서 열리는 유럽 백내장굴절수술학회(ESCRS)에서 시력교정 전분야에 걸쳐 연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