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전직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의 금품수수 사건에 휘말려 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KIA는 공식 사과문을 내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KIA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 KBO 심판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에 KIA타이거즈 구단이 연루된 데 대해 KIA타이거즈 팬 여러분은 물론,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KIA 직원 2명은 최근 KBO 심판과 관련된 검찰 수사 도중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해당 직원들은 금전을 빌려달라는 KBO 심판의 부탁에 따라 2012년과 2013년 100만원씩 각 1회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KIA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해당 직원을 상대로 징계위원회를 진행 중이다. 또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린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KBO는 지난해 8월 프로야구 10개 구단을 상대로 전·현직 임직원 포함 심판과의 금전 거래 조사 결과를 제출해줄 것을 요구했다. 두산 넥센 LG 한화 NC 등 5개 구단은 전 KBO 심판인 최모씨로부터 금전 요구를 받았다는 사실을 KBO에 통보했다. 두산은 김승영 전 대표이사가 현금 300만원을 건넨 사실을 자진신고했다. 지난달 김 전 대표이사는 이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KIA를 비롯한 나머지 구단은 최모 심판과의 금전 거래 사실이 없다고 KBO에 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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