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물들이 훼손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경북 구미 생가 기념관이 방화로 불탔는가 하면, 서울 문래공원 흉상은 붉은색 스프레이로 훼손됐다. 이번에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박정희 기념 도서관 표지석에 누군가가 붉은색 스프레이로 ‘개XX'라는 욕설을 썼다.
8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새벽 박정희 대통령 기념 도서관의 표지석 앞면과 뒷면에 누군가가 붉은색 스프레이로 '개XX'라는 욕설을 적어 훼손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 전 대통령에 반감을 가진 누군가가 이를 적은 것으로 추정하고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러한 박 전 대통령 기념물 훼손 사건은 지난해 촛불정국과 맞물려 발생했다. 지난해 12월1일 경북 구미에 있는 박 전 대통령 추모관에는 방화 사건이 발생해 영정은 물론 내부까지 대부분 소실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불만을 품은 백모씨의 범행으로 드러나 현장에서 검거됐다. 2013년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에도 불을 지른 백씨는 이 사건으로 징역 4년6개월을 선고 받았다.

지난해 12월 5일에는 서울 문래공원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흉상이 훼손됐다. 흉상 얼굴 전체에 붉은색이 칠해졌고 흉상 아래 1.8m 높이 기둥에는 ‘철거하라' ‘5·16 혁명 발상지'라고 썼다. 다음날 최모씨가 자신이 박 전 대통령 흉상을 훼손했다고 언론을 통해 밝혀 사건 전모가 드러났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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