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 위치한 부영아파트 입주민들이 5개월이 지나도록 진척 없는 하자보수 작업에 분노해 '부실시공'을 폭로하고 나섰다. 아파트값보다 정상적인 집에서 살 수 있을지가 더 걱정이라는 것이다.
'동탄 애듀밸리 부영사랑으로 아파트'는 통상 아파트 건설에 소요되는 32개월보다 훨씬 빠른 24개월 만에 시공이 끝나 올해 3월 입주를 시작했다. 그러나 입주 후 바닥과 벽면에 금이 가고 화장실에 물이 새는 등의 문제로 8만건이 넘는 하자보수 신청이 발생했다. 이에 시공사인 부영주택은 "책임 지고 하자보수를 하겠다"고 했지만 입주민들은 "신속한 보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살기가 무척 괴롭다"는 입장이다.
주민 양모씨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거실에 컵을 놓고 걸어 다니면 컵이 움직일 정도로 바닥 시공이 부실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주부 조모씨는 "하자보수를 요구해도 부영은 하청업체에 맡긴 채 제대로 된 보수를 하지 않고 있다"며 실질적인 사후 처리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채인석 화성시장은 7일 부영아파트 단지 내에 '현장 시장실'을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채 시장은 "화성시는 대규모 신도시 개발이 여러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어 어느 곳보다 부실시공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다시는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총력을 다 해 뿌리부터 바로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 시장은 현장 시장실에서 건축 분야 민간 전문가, 도시주택국장, 주택국장 등과 함께 입주자들의 고충 민원을 청취하고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인 부영주택에는 영업정지 등의 최고 수위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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