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터파크에서 쓰레기통에 부딪혀 다쳤다’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부모가 30일 국민일보에 전화를 걸어 왔다. 관련 보도(6월 29일)를 접하고 그 글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다친 아이 아빠’라고 밝힌 A씨는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우리 의도와 다르게 사람들에게 전달된 것 같다”며 “실손 보험에 가입해 놨기 때문에 보상을 원한 것이 아니다. 작은 시설물이라도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글을 올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내가 워터파크 담당자와 통화했는데 시설물 개선 등에 대한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 의견을 묻기 위해 인터넷에 글을 쓴 것이 여러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와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에 담으려던 의견의 핵심은 ‘시설물 개선’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이가 쓰레기통에 부딪힌 건 부주의 때문임을 인정하면서 “부주의가 맞지만 쓰레기통의 마감처리나 재질이 조금 더 부드러웠다면 피부가 찢어지는 부상까지 입진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에 워터파크 측에 제언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놀이공원에 가보면 쓰레기통이 부드러운 재질인 경우도 있다. 그렇게 시설물을 개선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업체 측에 연락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 번 사고가 났으니 또 사고 날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 우리 아이가 다쳐 속상하지만 다른 아이는 이렇게 다치지 않았으면 한다. 당장 바뀌진 않더라도 ‘아이가 더 안전한 나라’가 됐으면 해서 의견을 전달한 것이 마치 보상을 요구하는 것처럼 비친 것 같다"며 안타까워 했다.
진채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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