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가속기 기반 신약 개발사업" 본격화

경북도가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도는 지난해 8월 열린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바이오 신약 분야와 연계한 가속기 기반 신약 개발사업에 대해 분야별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가속기 기반 신약 개발사업은 경북 포항지역에 구축된 세계 3번째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신약 개발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1500조원의 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신약시장에서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미래 신산업 추진동력 창출을 위해 전략적으로 추진된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녹십자, 신풍제약, 제넥신 등 국내 제약사와 벤처기업, 대학 등 23개 산·학·연·관 대표가 참여한 가속기 기반 신약 개발과 산업 육성을 위한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협의체를 출범했다.

또 포항시와 제넥신, 포스텍과 200억원의 공동투자로 국내외 제약기업, 연구소, 연구인력 등이 입주할 경북지역개발지원센터를 건립 중이다.

연구 기반시설 건립이 완료되면 포항시 및 포스텍과 협력해 신풍(중국), 애리조나주립대학 연구소(미국), 제넥신(한국) 등 국내외 기업과 연구소 등 25개 기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신약 개발사업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신약개발 사업지구로 선정된 포항 경제자유구역 인근 약 1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활용한 인프라 구축 전략을 수립하고 가속기 기반 신약 개발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도는 신약 개발사업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국내 최고 연구기관과 실시한다. 연구용역은 내실화를 위해 현재 구축 중인 ‘경북신약개발지원센터’ 입주 예정 기업체를 포함한 지역의 산·학·연·관 관계자와 신약 개발 전문가로 구성된 신약분과위원회가 용역 과정에 참여해 현장에서의 경험과 전문성을 반영한다.

신약 개발사업 기본계획 수립이 완료되면 신약 개발 연구개발과 비즈니스 사업을 담당할 거점기관으로서 신약개발디자인연구소 구축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내년도 국비지원 사업으로 270억원의 예산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도는 해외 선진 연구그룹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신약 개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글로벌 제약사 유치 기반도 확보할 계획이다.

오는 8월 스위스의 노바티스,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스웨덴 카롤린스카 등이 참가하는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또 당뇨 연구개발의 세계적인 연구기관인 스웨덴의 카롤린스카연구소 분소 유치를 추진한다.

신약 개발 창업 및 벤처·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재원 확보에도 나선다. 포스텍을 중심으로 1000억원 규모의 신약개발펀드를 조성해 창업희망자나 벤처·중소기업의 신약 개발을 도울 방침이다.

송경창 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경북은 1조원이 투입된 세계 유일의 3대 가속기가 위치한 만큼 지역의 우수한 인프라를 잘 활용해 국내·외의 많은 기업과 연구기관이 스스로 찾아오고 머무르며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가속기 신약클러스터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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