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 의혹을 사고 있는 송희영(62) 전 조선일보 주필이 26일 오전 9시30분께 배임수재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 등에 따르면, 송 전 주필은 구속기소된 박수환(58·여)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와 함께 남상태(66·구속기소)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돈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도 있다.
의혹을 제기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에 따르면, 송 전 주필은 지난 2011년 9월 대우조선해양의 전세기를 이용해 이탈리아와 그리스, 영국 등지로 출장을 다녀왔다.
당시 출장에는 대우조선해양 임직원 외엔 박 전 대표와 송 전 주필만 동행했다고 한다. 모두 8박9일로 진행된 일정에 사용된 경비 2억여원을 대우조선해양이 부담했고, 이를 대가로 송 전 주필이 대우조선해양에 우호적인 사설 등을 실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송 전 주필은 해당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8월 조선일보에서 사직했다.
송 전 주필은 조카의 대우조선해양 특혜 채용에 대한 대가로 청와대에 고재호(61·구속기소)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에 대한 연임을 청탁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특수단은 송 전 주필을 상대로 제기된 의혹 전반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에 대한 연임 로비를 대가로 금품이 오간 정황에 대해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뉴시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