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 남녀 3명과 함께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이 긴급체포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등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모(48·여)씨를 전날 긴급체포했다고 15일 밝혔다.
김씨는 앞서 11일 필리핀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 A씨(48)와 B씨(49·여), C씨(52)가 작년 서울 강남구에 설립한 J법인에서 본부장을 맡아 다단계 방식으로 해외통화 선물거래(FX마진거래) 투자금을 모아 영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미끼로 거액의 투자금을 모아 가로챈 뒤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액은 15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경찰은 김씨의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11일 오전 7시30분쯤 필리핀 팜팡가주 바콜로 지역의 한 사탕수수밭에서 A씨 등 한국인 3명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