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복판에서 어린아이가 혼자 무단횡단을 하고 있는 충격적인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습니다. 공분한 네티즌들은 ‘아동학대’라고 입을 모으면 아이부모를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지난 2일 보배드림에는 ‘어린 아이가 무단횡단 중 보호자는 어디에? 당혹스럽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게시물에는 간단한 상황설명과 10초 남짓의 블랙박스 영상이 첨부돼 있습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영상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영상을 보면 블랙박스 차량이 왕복 4차선 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얼마 되지 않아 횡단보도가 나오고 그 앞엔 작은 아이 혼자 도로 한복판을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차량이 움직이면서 아이에게 다가가자 아이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듯 아장아장 걷는 모습이 포착됐죠.
그 앞에는 한 남성도 무단횡단을 하고 있습니다. 양복 차림의 이 남성은 아이의 존재를 아는 지 모르는 지 무심히 자신의 길을 걷습니다. 이 남성이 아이와 어떤 관계인지는 알 수 없지만 영상만 봐서는 아이가 이 남성을 쫒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영상을 공개한 네티즌은 “금일(2일)에 있었던 일”이라며 “보호자가 누구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고 적었습니다. 이 네티즌은 또 “무슨 부모가 아이를 저렇게 두고 다니는 지…”라고 공분하며 “어른들의 습관에 아이까지 피해를 보면 안 된다”고 지적했죠.
아울러 네티즌은 “아이는 한 앞서 가던 한 운전자가 차를 세운 뒤 안전하게 도로 밖으로 대피시킨 것까지 보고 마음이 조금 놓였다”며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이 당황스럽기까지하다”고 토로했죠. 이 밖에 자세한 내막이나 장소 등은 명시돼 있지 않아 진위파악이 되진 않습니다.
이 게시물은 올라온 지 만 하루도 되지 않아 1만4000건이 넘는 조회수와 수십건에 이르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댓글에는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죠. “경찰에 신고해 부모를 찾아내서 처벌해야한다” “부모는 뭐하는데 어린 아이를 저렇게 방치하냐” “아이 키를 보니 대략 두 돌이나 세돌 쯤 됐을 듯한데 방치를 하다니…” 등의 반응도 쏟아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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