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불청객 쓰쓰가무시증 급증 추석 연휴 성묘객 주의

Է:2016-09-1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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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질병관리본부

쓰쓰가무시증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 추석 연휴 성묘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청된다. 쓰쓰가무시증은 집중노출추정시기(8월 중순~10월 초)에 진드기에 물린 후 잠복기(1~3주)를 거쳐 9~11월에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나타난다.

 14일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웹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쓰쓰가무시증 환자는 올해 1031명이 발생했다. 1~8월 발생 환자 수는 936명으로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감염병웹통계시스템에서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01년 이후 최다로, 이전까지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2013년 동기(182명)와 비교해도 크게 차이가 난다. 8월까지 사망자도 3명이나 나왔다.

 1994년 법정감염병(제3군)으로 지정된 쓰쓰가무시증은 2004년 이후 연간 4000~5000명 정도 발생하다가 2013년 1만명을 넘기며 정점을 찍었다. 2014년 다소 감소했다가 지난해 환자 숫자가 다소 늘었다.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이 사람을 물어 전파되며 대잎털진드기, 황순털진드기가 주요 매개체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하지만 특히 남서부 지역에서 서식하는 황순털진드기 등에 물려 주로 발생한다. 최근에는 매개 진드기의 개체수 증가와 분포지역 확대로 발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잠복기를 거친 후 주요 증상은 심한 두통, 발열, 오한으로 감기와 유사하다. 발병 3~7일 후 몸통, 사지에 반점상 발진이 나타나 1~2주일 후 없어진다. 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나타나는 가피(물린 부위에 나타나는 검은 딱지) 형성이 특징이다. 팬티 속, 겨드랑이, 오금 등 피부가 겹치고 습한 부위에서 잘 발견된다. 이밖에 소화기, 호흡기, 중추신경계 등 다양한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쓰쓰가무시증에서 회복된 환자는 동일 혈청형에는 일정기간 면역력을 갖지만 다른 혈청형의 균에 감염됐을 땐 다시 감염될 수 있다.
자료=질병관리본부

 예방을 위해선 성묘 등 야외활동 시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복장을 착용해야 한다.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린다. 또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말고,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을 다니지 않아야 한다.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척해야 한다.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진드기에 물린 것을 확인했다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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