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베개, 목디스크 발병 초래한다

인생의 30% 가량을 수면으로 보낸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잠을 자는 습관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베개는 목 건강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에는 경추란 척추 뼈마디가 존재한다. 이는 목을 지지하고 받치며 척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무리한 동작, 불량한 자세 등으로 인해 목 주변 근육과 인대가 퇴행을 겪는다면 경추를 이루는 구조물인 추간판(디스크)의 부담도 커지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될 경우 결국 디스크가 탈출하게 되는데 이를 목디스크라 부른다.

목디스크는 일상생활 속 잘못된 습관에 의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베개 사용 여부에 따라서도 목디스크 발병률이 높아지게 된다. 지나치게 높은 베개를 사용할 경우 경추에 압박이 가해져 목디스크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체형에 알맞는 베개를 사용했을 때에는 경추가 자연스러운 형태를 유지하기 마련이다. 특히 경추의 C자형 커브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높은 베개를 사용할 경우 경추의 C커브가 반대로 꺾이면서 목 주변 근육들까지 덩달아 긴장하게 된다. 아울러 경추를 압박하여 신경 활동에 지장을 주게 된다. 이런 상태가 장기화될 경우 목디스크를 초래하는 것이다.

목디스크 증상이 의심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목디스크 증상 초기에는 목이 뻐근하거나 결리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후 목디스크 진행이 가속화되면 손저림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때 단순히 혈액순환 장애라 스스로 판단하여 약물치료 등으로 그친다면 더욱 큰 증상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목디스크 증상을 일찍 발견했다면 비수술 치료에 의해 효과적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목디스크 비수술 치료로는 대표적으로 신경성형술과 인대강화주사요법이 있다. 이 치료법들은 수술에 대한 부담이 없고, 시술시간이 짧은 치료법이라는 점이 환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지나치게 높은 베개 사용을 지양하고 자신에게 맞는 베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시중에 목디스크 증상을 개선하는 기능성 베개도 많지만 이는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으므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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