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우병우 수석 아들, 복무기간 중 절반만 운전대 잡아"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 우모 상경이 의경 복무에서도 특혜를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고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1일 주장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박 의원은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청 이상철 차장 관용차량의 운행일지를 분석한 결과, 우상경이 올 1월부터 7월 말까지 약 7개월 동안 실제 운전을 한 일수는 103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우상경이 운전을 하지 않은 날짜는 주말에 집중됐다. 같은 기간 주말인 토·일요일 일수는 총 51일인데, 이 중 운전을 한 날짜는 13일에 불과했다. 통상 서울 시내 주말 집회가 많고, 서울경찰청 차장이 집회시위에 집중 관여해야 하는 위치임을 감안하면, 주말에 운전병이 운전을 거의 하지 않은 상황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우 상경은 1월부터 7월까지 모든 달에 3일 이상 연이어 운전을 하지 않은 날이 존재했다. 1월에는 1일부터 7일까지 7일간 운전실적이 없고, 설이 포함된 2월에는 2월 3일부터 2월 11일까지 연이은 9일간 운전실적이 없으며, 3월에는 3월 1일부터 6일까지 6일, 3월 22일부터 27일까지 7일 등 총 13일간 운전실적이 없었다. 4월의 경우 4월 2일부터 10일까지 10일간, 또 4월 23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총 17일간 운전실적이 없었으며, 5월의 경우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 등 총 7일간 운전실적이 없었다.

6월은 6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4일간 등 총 9일간 운전실적이 없었고, 이후 7월 7일부터 7월 10일까지 4일간,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운전실적이 없었는데 특이한 점은 7월 들어 운전실적이 없는 날짜가 모두 주말을 포함하고 있는 점이다. 3일 이상 연이어 운전실적이 없는 날짜가 총 69일에 이른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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