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에 걸렸을 때 ‘최고의 치료약’은 아내와 남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때문에 현재 암이 발병한 이들의 경우 배우자나 친구를 찾는 일이 암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대학이 의학전문지 ‘암(Cancer)’에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결혼 관계가 암환자의 생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남성과 여성 환자 각 39만명씩 78만명을 추적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독신인 백인 남성 암환자의 사망률은 배우자를 둔 암환자에 비해 24%나 높았다. 독신 여성 암환자의 사망확률은 기혼여성 환자에 비해 17% 높았다.
구체적인 이유는 더 연구해봐야 하지만 연구진은 배우자가 환자를 병원에 데려가고, 우울할 때 기분을 돋워주며 약을 제때 먹으라고 챙겨주는 일 등이 환자의 생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추정했다.
아울러 미국에 사는 일본, 중국, 인도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섬 지역 출신 싱글 남성의 경우도 다른 남성 환자들에 비해 사망률이 21% 더 높았다. 이는 이들 지역의 남성들이 미국에 오면 가족 이외 다른 사회적 지원을 받기 어려워, 배우자 등 가족조차 없는 싱글 남성의 경우 그만큼 병 관리가 어려울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미래에 '귀한 치료약'이 될 아내와 남편을 평소에 사랑하고 또 소중하게 대해줘야 할 것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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