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YS, 온 국민의 애도 받기에 모자람 없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온 국민의 애도를 받기에 모자람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정진후 원내대표, 노회찬 전 의원 등과 함께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폭압적인 군부 독재를 물리치고 민주주의를 세우는 데 고인이 크게 헌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현대사 질곡을 고스란히 짊어진 고인에 대해 성급한 공과의 말은 큰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노 전 의원은 "공과는 역사가 평가하겠지만,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이 민주주의의 적지 않은 부분을 김영삼 대통령과 같은 선배들의 분투와 노력에 힘입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많은 분이 그분에게 빚을 지고 있고 그 빚은 한국민주주의를 더 성숙하게 발전시킴으로써 갚아 나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 운동의 양대산맥을 이끈 현대 정치사의 거목"이라며 "대한민국 정치사의 큰 별이 떨어졌다. 국민 모두와 함께 애도한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은 70년대 40대 기수론으로 야권의 지도자로 우뚝 선 후 오랜 시간 반독재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다"며 "특히 YH무역 여성노동자들의 신민당 농성 폭력진압 비판을 계기로 박정희 정권에 의해 최초로 국회의원직을 제명당하며 부마항쟁을 촉발시키고 유신을 끝내는 전환점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군사정권 시절에도 군부 독재에 맞서 민주진영의 한 축을 이끌었고, 92년 문민정부 출범 후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등 과감한 개혁을 단행해 민주주의를 한층 더 성숙시켰다"라고 덧붙였다.

또 "비록 87년 대선의 야권분열과 90년 3당 야합으로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임기 말 IMF 구제금융으로 국민에게 큰 상처를 주기도 했지만, 고인이 남긴 족적은 한국 현대사에 크게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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